[FOCAL] 음향 기술을 이끌어온 포칼의 모니터 스피커 Alpha 50 Evo - 오디오파이 11월호



음향 기술을 이끌어온 포칼의 모니터 스피커

Focal Alpha 50 Evo



Jacques Mahul, JMLab, Focal

어느 분야나 커다란 업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자신의 재능을 노력과 열정으로 끊임없이 담금질하는 성향을 갖고 있다. 열렬한 오디오파일이자 프랑스의 오디오 매거진 ‘L'Audiophile’의 편집주간이었으며 보급형 스피커 유닛 제조사인 Audax에서 소프트 돔 트위터 제작에 수석 엔지니어로 참여하였고 자신의 비전을 실현한 Jacques Mahul은 그러한 유형의 대표적인 사람이다. 하이파이 사운드에 열정을 쏟은 Jacques Mahul은 오디오 기기에 대한 이론과 실무 분야를 모두 아우르면서 1979년에 이르러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작은 공방인 JMLab (Jacques Mahul Lab)을 설립하여 소리의 유토피아를 찾기 위한 긴 여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Jacques Mahul은 생테티엔에 있는 부친 소유의 정밀 가공 공장의 작업장에서 스스로 북쉘프 스피커를 만들어 하이파이 사운드를 원하는 지인들에게 팔았고, 좋은 반응에 확신을 얻어 JMLab 브랜드로 북쉘프 스피커인 DB13을 출시하였다. Jacques Mahul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자신이 추구하는 소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스피커 유닛 전문 제조업체인 Focal을 설립하여 스피커의 모든 구성요소를 직접 설계, 제작, 조립하는 인하우스 방식을 지향하였으며 끊임없는 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스피커 기술을 선보였다.  [중략]


청음 및 평가

UnitiCore와 NAD의 M51 dac를 코액셜 케이블로 연결하였고 RCA 케이블로 알파 50 EVO와 매칭 시켰다. 스피커의 전원을 켜고 음악을 재생하면서 과거 오디오 엑스포와 각종 청음회에서 자주 접하고 들었던 Focal의 Diablo Utopia와 Sopra No.1 그리고 단종된 Electra 1008 Be의 디테일한 다이나믹스, 군더더기 없는 민첩한 베이스, 화려하고 생생한 색채감의 익숙한 느낌들이 천천히 리마인드 되기 시작했다. 물론 그레이드에 따른 차이는 크게 존재하지만 Focal의 아이덴티티가 살아있는 전형적인 사운드의 텍스처가 실려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튜디오 모니터에서 과연 자기 색깔을 드러내는 것이 장점 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제쳐 두고 소리를 분석적으로 접근하는 것 만이 프로 오디오의 길은 아니란 생각을 해보았다.

1982년 출시된 Tangerine Dream의 라이브 앨범인 Logos에서 아름다운 멜로디 라인이 인상적인 'Logos Velvet' 파트를 들어보았다. 어쿠스틱 음향이 아닌 전자기기가 만들어 내는 잔향이 사라진 건조한 소리를 음악으로 창조한 에드가 프로제의 Tangerine Dream이 펼쳐내는 미래 지향적인 프레이즈에서 오래된 바로크 형식의 바소 콘티누오를 떠올리게 하는 알파 50 EVO의 사운드 재생 능력은 엔트리 레벨 스피커임을 잊게 만들었다. 레드 제플린이 1976년에 발매한 'Presence'의 마지막 곡인 'Tea for One'을 들었을 때 무겁고 느린 프레이즈에서도 리듬 섹션의 텐션이 두드러져 드럼비트와 베이스의 사운드에 생동감 넘치며 완급 조절이 능란한 파워풀한 기타 리프의 헤비 사운드가 라이브 하게 쏟아져 나온다. 스튜디오 모니터로 만들어진 알파 50 EVO은 올라운드 플레이어라 할 만한 다재다능한 면모를 갖고 있다는 점을 청음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실험적인 앰비언트의 에어리 한 사운드를 표현하는 본격적인 음감용 스피커로 헤비 블루스의 무거운 리듬과 디스토션이 걸린 파워 리프의 지글거리는 사운드를 비비드하게 재생하는 공연용 스피커로 변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음악 애호가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아이템으로 판단된다.


마무리하며

Focal은 Grande Utopia의 최상위의 하이엔드로부터 깜찍한 디자인의 라이프 스타일 멀티미디어 스피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 크지 않은 공방 규모의 제조사들이 주류를 이루는 하이파이 분야에서 Focal은 2017년 기준으로 5300만 유로의 매출과 230명가량의 직원을 두고 있는 대기업이라 할 만하다. Focal은 R&D의 혁신을 이룬 제조사로 매출 규모의 증가는 경쟁 업체 보다 한발 더 앞서가는 기술 개발의 동력으로 작용하여 기술의 낙수효과를 불러왔고 알파 50 EVO는 그러한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일부 발췌]